NOTICE

작년 말부터 아침, 점심, 저녁을 꼬박 집밥으로 대체하고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설거지였어요

직장인이다 보니 아침에 설거지 못하고 출근

점심도시락도 그대로 가져오고

저녁을 먹고나면 방송 시간 맞추기도 빠듯해서 또 미루게 되면 ㅠ_ㅜ 또르르..

 

그래서 이사하면 가장먼저 식기세척기를 살꺼야! 라고 다짐했었죠


제가 고려한 항목들은

1. 1인 가구

2. 좁은 주방

3. 내집이 아니라 마음대로 구멍을 뚫을 수 없는 설치의 어려움


이 모든걸 만족할 만한 제품이 사실 없었습니다..

SK의 터치온과 LG 디오스 사이에서 수십번의 갈등을 하고 실물을 보고 오고..

그래도 계속되는 고민..

 

그러던 어느날 홈쇼핑을 보다가 무설치 식기세척기라는게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오오 대박!!

 

예전에 12인용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썼었는데 굉장히 편하게 잘 쓴 기억이 있어서

식기세척기 자체에는 거부감이 없었고요..

 

찾아보니 대우에서도 무설치 식기세척기 제품이 나오길래 이걸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대우 무설치 식기세척기

다나와에서 가격 검색 후 주문했어요

약 30만원 정도 준것 같네요

 

택배를 가장 반기는건 언제나 김복돌 :)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박스가 도착했네요

 

대우 무설치 식기세척기

짠!!

이것은 싱크대 위로 올린 모습이에요

 

수술흉터 벌어질까봐 무거운걸 들면 안된다고 해서 친구를 부를까 하다가..

참지 못하고 직접 싱크대 위로 올렸습니다. ㅎㅎ

 

식기세척기가 12키로더라구요

복돌이가 이제 9키로니까 큰 차이 없겠다 싶어서 그냥 들어올렸어요 ;ㅁ;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별도로 설치하는것은 없고 배수 호스만 개수대로 잘 빼주면 끝입니다

 

대우 무설치 식기세척기

저는 따로 전용세제를 구입하지는 않았고

인터넷을 보고 천연세제를 만들어봤어요

 

따지고보면 천연세제는 아니지만.. ㅋㅋ

(베이킹소다+구연산+주방세제 한방울 섞어서 쿠키통에 담아두고 쓰고있어요)

 

뜨거운물로 세척되다보니 그릇들이 뽀드득 아주 잘 씻겨져요 :)

제 손으로 하는것보다 깨끗하기도 하고 시간도 훨씬 절약되니 저에겐 더할나위없이 완소 제품이에요


그래도 이것도 장단점은 존재합니다

 

장점

  • 싱크대 공사가 필요없음, 무타공
  • 저렴한 가격
  • 내 시간 절약 (실제로는 한시간이나 돌기 때문에 시간 단축은 아니에요. 다만 기기 돌려놓고 다른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시간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단점

  • 가족들이 쓰기엔 작은 크기 (냄비들어가면 꽉참)
  • 급수를 직접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
  • 오류가 잘 남

실제로 저도 한 2주쯤 잘 사용하다가 갑자기 E0 오류가 뜨면서 누수에러? 가 났어요

어떤짓을 해도 해결 할 수가 없었지요 ㅠ_ㅜ

매우 슬펐습니다

 

박스는 이미 버렸는데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교환을 어떻게 받아야 되나 걱정걱정 하다가 구글링..

 

다행히 누수에러를 고치는 방법을 찾게 되었어요 ㅎㅎ

 

원래 식기세척기의 전원을 켜고 모드를 선택한 다음에 물을 넣어야 한다네요

그것도 모르고 켜기 전에 물을 받기 시작했더니 물이 잘못들어갔었나봐요

기기를 뒤집어서 안에 물을 탈탈 털어내면 괜찮아진다길래 온힘을 다해 기기를 뒤집어서 물을 다 빼줬습니다

기기 위쪽으로 급수창이 있는데 그걸 뒤집어서 물을 다 빼주는거죠.. ㅎㅎ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니 다시 정상적으로 이용이 되었어요

이젠 확실하게 전원을 켜고 모드를 선택후 급수를 하고 있고 더이상 오류는 안나고 잘 쓰고 있습니다!

 

뒤집는건 싱크대에 올리던것보다 더 힘이 많이 들어가서 만약 다시 한번 실수로 누수에러가 뜨면 친구를 불러야겠어요

 

 

아무튼 저는 지금 이 제품에 200% 만족중이라 자취생인 친구들에겐 강력추천하고 있어요 ㅎㅎ

혹시 설거지 때문에 집밥 먹기가 부담되신다면 무설치 식기세척기 어떠세요?

 

대우 말고도 중소기업에서도 여러 제품들이 나와있더라구요 :)

참,

식기세척기는 사람 손처럼 설거지 되지는 않아요

하얀양말을 세탁기에 돌리면 손빨래만큼 뽀얘지지 않는것처럼

식기세척기를 이용한 설거지도 찌든때나 탄음식 등은 사람손처럼 빡빡 닦이는 감은 없습니다.

 

수건을 울코스로 부드럽게 세탁해내는건 사람손으로 빨래 하는것보다 만족스러운 것처럼

적당히 오염된 그릇은 뜨거운 물에 세척되는거라 더 뽀송한 느낌으로 나오구요

 

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신분들

한번 사용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