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언어로 대화가 되지 않고,
내 뜻을 전달하지도 고양이의 뜻을 제대로 전달받지도 못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가끔 발생됩니다.
아마도 서로에게 그렇겠죠.
아무리 얌전한 고양이더라도 고양이는 동물이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셔야 해요.
우리집 복돌이도 세상 어느 고양이보다 얌전하고 저한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만,
지난번에 우리에게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ㅁ;
어느 평화로운 오후
제가 식탁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으니 복돌이가 저를 타고 식탁위로 올라가서 제 관심을 끌었어요.
넘 귀욥
테이블의 높이는 여느 식탁과 마찬가지로 높은편입니다.
올라갈때는 의자에 앉아있는 저를 밟고 올라갔지만 제가 식탁에 기대어 앉아 있어서 다시 무릎으로 오기는 어려운 상태
복돌이가 바닥을 내려다보는건 바닥이 아니라 제 다리를 보는거였어요.
이렇게 장난을 치기 위해서요
하품하는 사진이 웃겨서 찍었는데
지금보니 너무나 무서운 맹수자너?
하여간 제 다리를 향해 앞발을 뻗으며 장난을 치다 이내
자세를 고치는데 내려가고 싶은 눈치라 안아서 내려주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복돌이는 스스로 점프를 하려던 찰나였고요.
그 순간!!!!!!
몸무게가 꽤나 나가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갈까봐 항상 화장실 세면대에 올라왔을때도 직접 들어서 내려주곤 했기에
이번에도 저는 직접 들어서 내려주려고 했어요..
복돌이가 혼자 점프를 하는데
넘 걱정이 되어서 잡아주려고 잡다보니
공중에 붕떠있는 복돌이를 잡아버리게 되었습니다.
공중자세 중에 낚아챔을 당했으니 복돌이는 균형을 잡으려고 발톱을 다 세운채로 저를 붙들어버렸어요 ㅠㅠ
정말 순십간에 일어난 사고..
평소엔 제 무릎위로 점프하다가 떨어지더라도 발톱을 세우지 않는 착한 냥이인데..
저의 실수였지요..
이미 점프한 애를 잡아주려하다니..ㅠ
대박 사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래쪽으론 약하지만 상처사진이 있어요
피보는거 꺼리시는분은 보지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ㅠ_ㅜ
공중에 떠있는 고양이 잡아주다가ㅠㅠㅠㅠㅠ 제가 다쳤습니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손톱에 긁힌거라서 걱정이 되어 병원 다녀왔습니다.
빨갛게 깊게 베인 상처라 곧 심하게 부풀어 오르더라구요.
가까운 내과로 가서 집고양이에게 긁혔다고 하고 파상풍 주사 맞고 약바르고 항생제 받아서 3일 먹었어요.
고양이 발톱에 긁히면 걱정되니 내과가서 주사맞고 약바르시는거 추천드려요..
얕게 스크래치 난 정도가 아니라 깊은 상처가 작게라도 나면 꼭꼭 병원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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